흔히 떠올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최상위권 대학 외에도 이공계열에는 특성화대학들이 있으며, 이들 대학들은 대부분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상위권 이상의 수험생들이 진학하게 된다. 이번에 알아볼 이공계열 특성화대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5개 대학이다. 이공계열 최상위 대학들로 이공계열은 무학과(단일계열) 형식으로 선발하여 기초 학업 후 세부 전공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 중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는 경영계열도 선발하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를 제외한 위 대학들은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기회와 별도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공계열을 목표로 한다면 많은 지원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학이다.
 
지금부터 2023학년도 이공계열 특성화대학교의 주요 전형의 선발 사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신설하여 정원 외 100명 선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정원 내 인원 기준으로 수시모집으로 98%, 정시모집으로 2%를 선발하며, 2023학년도에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여 정원 외로 100명을 선발한다. 한국과학기술원은 무학과 선발로 학과 구분 없이 모집하지만,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로 학과 선발한다.
수시모집 중 학교장추천 전형은 고3(고교별 2명 추천 가능)만 지원 가능하며, 나머지는 학년 제한이 없으므로 재수생 이상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매우 적기 때문에 재수생 진학의 문이 좁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인원인 550명(+8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 면접 평가 시 수학, 과학, 영어 학업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 학습이 잘 되어있는 재수생에게 유리할 수 있으므로 재학생과 재수생 상관없이 자연계열에서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눈여겨보아야 하는 대학이다.
수능 전형의 선발 인원은 15명(+5명)에 불과하지만 군외 선발 대학이기 때문에 타 대학의 지원 또는 합격(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매년 경쟁률이 높은 편으로 2022학년도 경쟁률은 무려 61.8 대 1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특별한 지원 전략이 필요 없기 때문에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부담 없이 지원해 볼 수 있다. 
　


■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 수시모집으로 100% 선발하며, 제시문 문제풀이 면접 실시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수시모집 종합 전형으로만 320명을 선발한다. 수능 전형이 없으며,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에 유리한 재수생보다는 내신이 우수한 재학생이 유리한 대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역시 최상위 이공계열 인재를 선발하는 이공계 특화 대학으로 면접 시 제시문이 주어지는 문제풀이 면접이 진행되므로 우수한 학업 능력이 기본이 된다. 따라서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도 면접에서 수학, 과학 학업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학이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
- 수시 일반전형 서류 100% 선발, 재수생은 수능 전형 도전 고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대부분의 인원을 선발하고 수능우수자 전형의 선발 인원은 10명에 불과하여 한국과학기술원과 유사한 선발 전형을 실시한다. 그런데 울산과학기술원은 대다수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 이공계열 특성화대학교들이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서류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전형에서는 지원계열 관련 학업역량과 열정을 중요하게 평가하는데 이공계열은 수학과 과학 관련 내용을 주로 평가하므로 수학과 과학 과목의 내신은 물론 비교과 활동이 풍부해야 한다. 면접으로 좀 더 학업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 없이 서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심화된 수학, 과학 학업 역량을 가진 재수생보다는 학생부가 풍성한 재학생에게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울산과학기술원에는 수능우수자 전형이 있으므로 재수생은 정시모집을 통해 도전해 볼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같이 지원 기회 제한을 받지 않아 지난해 수능우수자 경쟁률은 75.7 대 1로 매우 높았지만 역시나 이공계열 진학 희망 학생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 여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 서류 5배수 선발, 면접 50% 반영으로 재수생 도전 고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역시 다른 특성화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145명의 대다수를 선발하고, 수능우수자는 10명을 선발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다른 대학교와 차별화되는 특징은 수시모집에서 1단계 서류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50%나 반영하여 면접 비중이 다소 큰 편이라는 것이다. 이는 울산과학기술원 대비 재수생에게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 서류 선발 배수가 크고 2단계 면접 비중이 높아 현재 상태에서 서류는 보완할 수 없지만 학업 역량을 어필할 수 있는 재수생이라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상위권 이공계열 진학의 길이 될 수 있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
- 특성화대학교 중 수능우수자 가장 많은 20명 선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선발 전형은 다른 과학기술원들과 비슷하지만 타 대학에 비해 일반전형 선발 인원이 적고 학교장추천, 특기자, 수능우수자의 선발 인원은 좀 더 많은 편이다. 수능 우수자가 20명으로 다른 과학기술원보다 많은 편이기 때문에 재수생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도 다른 과학기술원이 국어, 수학, 과탐 각 28.6%씩 동일하게 반영하고 영어의 반영 비중이 낮은 것과 달리 국어, 영어 각 20%, 수학, 과탐 각 30%로 수학과 과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수학, 과탐 위주의 수능 학습을 해 온 이공계열 희망 재수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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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2022학년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가 첫 신입생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수시모집 일반전형 24.06 대 1, 정시모집 수능우수자 95.3 대 1로 타 이공계열 특성화대학교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대학으로 다양한 지원 및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에너지공학부 하나의 단일 모집단위를 선발하는 대학으로 정원 내 기준 100명을 선발한다. 선발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종합 전형인 일반전형과 정시모집에서 수능우수자 전형 두 가지이다. 수능우수자 전형은 수능 100%로 선발하는데 국어, 수학, 탐구 영역 표준점수 합산으로 산출하며, 영어는 9등급일 경우 6점 감점으로 최대 감점이 된다. 일반적으로 군사학과 등 일부 대학의 특수한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수능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수능우수자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학과 과탐 1과목 2개 영역 등급 합 3 이내와 영어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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