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 성적이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합격생들의 내신 등급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경우 합격선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내신이 다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 교과 전형을 주목할 만 하다.

1.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하는 영역 수가 많거나, 기준이 까다로운 대학의 경우 3등급대 수험생도 지원을 고려할 만 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로운 경우 충족하는 수험생이 적어 합격자의 내신 등급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올해 서울여대는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이때 각 영역은 4등급 이내여야 한다. 2016학년도 서울여대 수시모집의 일반전형에서 올해와 유사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였는데 입시 결과를 살펴보면 등록자의 평균 등급이 2등급 후반대로 3등급대의 수험생도 합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거나 다소 까다로운 경우 2등급 후반대~3등급대의 지원자도 합격한 사례가 있으니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입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표] 2016학년도 서울여대 일반전형 입시 결과

 ※ 서울여대 입학처 발표자료이며, 2016학년도 일반전형 선발 방법은 학생부 교과 70%, 서류종합평가 30%,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A/B), 영어, 수학(A/B), 탐구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 7등급 이내(반영하는 2개 영역 각 4등급 이내)임.

2.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 가능한 대학이 있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탐구 영역 중 1과목으로 대체 가능한 대학이 있다.

올해 중앙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은 제2외국어/한문을 탐구 영역 1과목으로 대체 가능하므로 제2외국어/한문의 성적이 탐구보다 좋다면 해당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 중 나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을지 확인해 보자.

3. 대부분 영어를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은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영어를 반영하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올해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최저학력기준이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단, 절대평가로 전환되었다고 해도 영어시험의 난이도가 크게 낮아진 것은 아니다.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90점을 받은 인원은 약 8%였는데 이는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과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영어 1등급을 받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4. 탐구 2과목의 성적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1과목 1등급을 목표로 공부하라.

정시모집에서도 탐구 1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수시모집 또한 서울시립대, 중앙대, 홍익대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탐구 1과목을 반영한다.

따라서 탐구 2과목의 성적이 모두 안정적이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1과목이라도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5.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만 선발 대상에 포함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즉,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미충족한 내신 1등급 학생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내신 1.8등급이 있다면 당연히 후자의 학생이 선발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할 경우, 내신은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산출하여 평가하므로 지원 이후에는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 2018학년도 수도권 소재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방법(인문)

[표] 2018학년도 수도권 소재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방법(자연)